- 이름
- 궁금이
- 제목
- 너무 답답하네요!
- 등록일
- 2016-06-15
- 조회
- 55
- 내용
- 결과가 좋아서 글을 안 쓰고 싶었는데 결과가 안 좋네요.
어제 검사 결과가 곤지름으로 나왔습니다. 결과를 듣는 순간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을
정도로 막막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암도 아닌데 뭘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냥 몸에 단순히 사마귀 난 것으로 생각하고 생기면 제거하고 살면 된다고 힘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궁금한 것 이것저것 여쭈어 봤는데 안심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올리게 되네요~
1. 제가 제일 걱정되는 것은 제 아내나 아이들에게 전염되는 것입니다. 아내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 해결도
안되는 문제를 아내도 같이 신경쓰이게 하게 될 것 같아 굳이 알리고 싶지 않습니다. 세탁물을 따로 세탁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세탁물로 전염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세탁을 하면 속옷이나 수건에 묻은 균이 박멸된다고 할 수 있나요?
2. 작년에 단순섬유종 결과가 나왔을 때 걱정이 많이 되서 이런 저런 핑계를 대서 아내와 함께 산부인과에서 가다실을 3회 접종한 상태입니다. 올해 2월에 3회 접종이 끝났습니다. 아내와 평생 부부관계를 안하고 살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2명 낳았고 더 낳을 생각이 없기 때문에 콘돔으로 피임을 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가다실을 접종한 상태고 관계시 콘돔을 사용했을 경우 아내에게 전염 가능성을 극히 희박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곤지름은 콘돔을 사용해도 전염된다고 하는데 곤지름 균이 찢어지거나 불량품이 아닌 정상적인 콘돔을 뚫을 정도로 강력해서 그런건가요?
3. 눈에 보이는 곤지름을 제거하면 전염 가능성이 줄어드는 건가요? 포경 수술 흉터로 생긴 구진인지 곤지름인지 헷갈리는 것들이 정말 신경쓰여서 다 제거해버리고 싶은데 의사 선생님께서 애매한 자그만한 것은 다 제거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애매한 작은 것은 그냥 두고 큰 것 생기면 제거하자고 하시는데 그렇게 해도 될까요? 사실 검사한 두 개의 표본 둘 다 바로 눈으로는 곤지름이라고 확정지을 수 없는 작은 것들이었거든요. 하나는 포경 수술 라인에 걸쳐져 있는 것이었지만 포경수술 흉터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하셨구요. 하나는 포경수술 라인에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둘 다 작은 것들이어서 그런지 포경 수술 라인에 걸쳐져 있는 음경의 아주 작은 애매한 것들도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어제 이런 저런 생각으로 한숨도 못 잤네요! 이러다가 신경과민으로 쓰러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해 나갈 수 있을까 불안한 마음도 드네요.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정말 답변하시기 애매한 질문들로 가득해서 죄송합니다. 가능성으로 답변 부탁드립니다. 바쁘실텐데 항상 정성스럽게 답변해 주시는 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답변 등록일
- 2016-06-15
- 답변 내용
- 안녕하세요. 신한철 원장입니다.
1. 세탁물로 전염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2. 가다실을 3회 다 접종 받고 콘돔관계를 한다면 곤지름이 생길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콘돔을 써도 걸리는 이유는 바이러스(HPV)가 콘돔을 뚫는 것 때문은 아니고 콘돔으로 보호되지 않는 음모인근의 성기피부가 여성의 질이나 음순부위와 접촉되면서인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3. 곤지름을 제거하면 전염가능성은 줄어듭니다. 너무 미세한 병변을 다 제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미세한 단계라면 알다라크림을 처방받아서 바르는 약으로 치료를 시도해보고 지켜본후 뚜렷하게 커지는 병변이 있으면 그런 것만 제거하는 게 효율적일 듯 합니다. 혹시 나중에 제거하게 되면 제거한 조직으로 HPV PCR검사를 해서 6, 11, 16, 18번 HPV가 검출되는 가를 확인해보시구요. 특히 4가지 타입의 HPV라면 가다실로 예방이 가능한 것이니 너무 걱정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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