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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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매독
제목
매독
등록일
2023-10-28
조회
1,278
내용
우선 별 거 아닐 수 있는 걱정으로 이렇게 장문의 질문글을 남기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씀 먼저 드립니다. 저는 현재 의심관계 곧 12주차인 포비아 환자입니다.

의심관계는 약 1~2분간의 노콘 관계 및 오랄 이었구요. 49일째 되는 날 모든 검사를 다 받았습니다. 가드넬라 하나 나왔고 지금은 완치 받았습니다, 나머지 다 음성 혹은 낮은 음성 수치입니다.

걱정되는 것은, 의심 이벤트 39일차 되는 날에 자위를 하고 나서 샤워를 하고 나와서 보니, 귀두 테두리 살짝 위에 지름이 0,2cm? 넉넉히 0.3cm 정도되는 원형의 무언가가 생겼습니다. 아주 얇은 막 같은 게 있는 거 같아서 손톱 끝으로 겨우 잡아 벗겨내니 조금 더 빨갛게 보이더니 염증 생긴 것처럼 불그스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발기 했을 때나 자위 시에 조금 더 두드러지거나 약간은 심해지거나 커보였던 것 같기도 하고요.. 발기하면 0.1cm 정도는 지름이 더 커보였던 것 같긴 합니다.. 처음 발견 시부터 소멸시까지 무발기상태에서 보았을 때는 0.2cm에서 커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무통증이었고, 가렵지도 않았습니다. 달 분화구 모양은 아니었고, 약간 염증처럼 주변 피부에 비해 빨갛게 변한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단단한 느낌이 드는 곳은 전혀 없었고, 촉감이 80%정도는 정상적인 귀두 피부와 유사하다고 느끼는 정도였습니다. 여기 글을 찾아보고 습진인가 싶어 스테로이드를 바르면 플라시보인지 모르지만 호전되는 것 같았고, 약 2주 가까이 스테로이드를 바르다가 중단하였고 점점 옅어지는 것 같다가 병변 발견 3주 근처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병변이 사라질 때까지 점점 옅어지거나 혹은 작아지는 것 외에는 형태 변화는 없었습니다. 병변 발견한 지 열흘 후인 49일차 당시 매독 검사는 RPR TPLA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대충 알아본 매독 궤양 관련 내용과 제 증상이 발생한 위치나 시기, 사라진 시기, 그리고 무통증이라는 점이 약간은 유사한 면이 있어 걱정입니다.. 참고로 11주차 정도 된 현재까지 2기 매독 증상 (전신과 손발바닥 발진, 편평콘딜로마 등의 증상은 없습니다.)

발기하지 않았을 때는 쪼그라들어서 그런지, 혹은 전날 연고를 바르고 어느 정도 호전이 되서인지 49일차에 육안으로 의사 선생님께서 보셨을 때는 잘 보인다고 하시지도 않긴 하였습니다만,,, 문득 포비아에 빠져버렸네요

1. 49일차 매독 검사 RPR-TPLA 검사 음성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신뢰도를 가지는지요

2. 매독의 전염성은 1기,2기 매독을 지나서 잠복 혹은 후기매독, 혹은 치료를 받고 나면 사라지나요?

3. https://npt.kdca.go.kr/npt/biz/npp/iss/stisStatisticsMain.do 질병청에서 제공하는 통계 자료를 찾아보니, 최근 3년 정도에는 한 해 평균 400명 정도가 신고되었더라고요. 그런데 표본감시기관에서만 신고를 하도록 되어있던데, 표본 감시 기관은 검사 하는 기관 수에 비해 현저히 적은 편인지, 보건소뿐인지, 그리고 수도권에만 여러 곳이고 지방은 한 두곳 정도인지.. 해당 자료를 찾기 힘든데 혹시 아시나 싶어 문의드립니다.

3-1. 표본 감시 기관에 한 해 400 명 정도라고 한다면, 실제 감염자 및 확진자 수는 그럼 훨씬 많게 보시나요? 전수조사 기간이었던 2019년에 대략 2000명 정도였으니 5배 정도 잡으면 될까요?

3-2. 제가 사는 지역은 대구인데요, 저 통계에 따르면 20~34세 여성에서 올해 8월에 1기 매독이 1명 있었고, 2기 매독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제가 감염되었을 확률이 낮아졌을까요? 1명쯤 더 있다고 한 후 5배 해서 대략 대구에 올해 10명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려나요?

4. 매독 궤양이 가장 호발하는 시점과 그 궤양의 일반적인 크기가 어찌되나요? 저는 지름 0.2cm 정도였는데, 흔한 크기인지 궁금합니다

5. 매독 궤양이 호전되어 눈에 띄지 않게 되는 시기가 궁금합니다.

6. 매독 궤양이 괜찮아졌다가 나빠지기를 반복할 수 있나요? 저의 경우 연고를 바르고 자고 일어나서 보았을 때와 그 다음날 저녁쯤 연고를 안바른지 12시간 이렇게 지나고 났을 때 상태의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연고를 안 발랐을 때 조금 더 선명하게 눈에 보였습니다.

7. 매독 궤양이 스테로이드 연고로 인해 호전될 수 있나요?

8. 여성의 경우 질 내부가 아니라 질 입구 혹은 외음부 근처에 전형적인 1기 궤양이 생긴다면, 남자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여성 본인이 스스로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9. 매독 궤양이 딱딱하다고 하는데, 그게 보통 병변 중앙은 파이고, 주변이 딱딱하단 말인가요? 그 단단하거나 딱딱한 정도가 어느 정도일까요..? 손이나 발에 곧잘 생기는 굳은살이나 사마귀 정도와 비교하면 어떤 편인가요?


10. 대부분의 매독의 경우 1기 매독 증상이 생기면 어느 정도 전형적인 모양을 보이나요? 혹은 곤지름처럼 형태가 다양해서 애매하기도 한가요?

11. 매독이 위음성이 나오는 경우에 그 환자가 무증상 항체가 덜 생겨서 위음성이 나오는 건지요? 제 의심 병변이 맞았다면 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확률이 높아졌을지도 궁금합니다.

12. 저는 포경을 한 상태인데, 매독이 아니라면 습진이나 단순 피부질환이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하나도 아프거나 간지럽지 않았거든요. 습진 같은 게 무통증에 가려움증도 없을 수 있나요?

13. 매독 환자들 중 1기-2기 매독 증상을 전형적으로 경험하는 퍼센트가 높을까요 아니면 1기 매독,2기 매독 증상 중 하나만 경험하거나 아예 무증상이 많을까요??

14. 원장님이 실제로 경험하신 양전 사례는 몇주 음성에서 양전이었을까요..? 저처럼 7주차 음성 이후 양전 사례도 있으실까요 ㅠ

15. 리뉴비뇨기과에서 올해 보신 매독 확진자는 대강 몇 명 정도일까요? 그 분들은 대부분 이성애자인지도 궁금합니다.

16. RPR TPLA 검사 중 특히 RPR 검사는 임신이나 다른 질환에 의해서 위양성이 2% 정도에서 나온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영어로 Syphilis false negative 이런 식으로 검색해서도 찾아보았는데 14~21일차의 경우 위음성이 나타날 수 있고, 후기 매독의 경우에도 종종 나타난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3개월까지 가능하다는 우리나라 인터넷 의료 상담에서 흔히들 볼 수 있는 대답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질문은,,, 원장님이 보시거나 경험한 바에 의하면 대충 6주차 이후에 RPR TPLA 두 조합으로 검사를 했을 때 '위양성' 이 아닌 '위음성' 을 1년에 한두번이라도 경험하시는가요?

17. 유사 성매매를 포함한 성매매 여성 수를 몇 명 정도로 생각하시나요?

18. 저의 매독 양전 가능성을 얼마 정도로 보실까요.. 제가 대충 계산해보기로는 450만명의 20~34세 여성 중에서 윤락 여성 비율을 적게 잡아서 5만명 정도라고 본다면, 5만명 중 전수조사하던 2019년 20~30대 감염자 여성이 229명이었던 걸 감안해서 대략 250명이 감염자라고 치고, 60%로 감염되었다고 치고, 7추가 RPR TPLA 위음성이 나왔을 확률 20분의 1을 곱해서 계산하면 될까요...? 그럼 이것도 뭔가 높아보이는걸요.. 포비아에 제대로 빠진 것 같기도 하고 정말 미치겠습니다... 10만분의 15 정도인데,, 생각보다 높아보이기도 하고요 ㅠㅠㅠ 양전 가능성이 이정도 맞을까요?



원장님이 보시기에 심한 포비아로 보이실텐데요.. 아무튼 질문이 너무 많아서 죄송합니다 ㅜㅜ 그리고 감사합니다!!!
답변 등록일
2023-10-30
답변 내용
안녕하세요. 신한철 원장입니다.

1. 95% 정도는 신뢰해도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2. 조기잠복매독(1-2년)이후에는 보통 전염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3.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3-1. 유사할 것 같습니다.
3-2. 네, 그정도로 추정하면 될 듯 합니다.

4. 3주경, 귀두관상구근처에 호발합니다. 10mm정도 내외가 흔한 크기 같습니다.

5. 보통 1개월 정도 지나면 차츰 호전되어 사라집니다.

6. 치료하지 않으면 별 변화없이 궤양상태를 유지합니다.

7. 스테로이드 연고에는 반응하지 않습니다.

8. 육안으로 쉽게 보이는 부위면 인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9. 굳은 살 정도와 유사한 느낌입니다.

10. 70% 정도는 전형적인 느낌이고 30% 정도는 애매하다고 생각되네요.

11. 국소에 감염된 1기보다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번진 2기에서 매독항체는 강하게 형성됩니다. 7주의 기간에 이를때까지 국소에만 감염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울 듯 하고, 그렇다면 놓은 확율로 항체는 형성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2. 습진도 통증이나 가려움이 없을 수 있습니다.

13. 이성애자 남성이면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14. 4-5주정도까지는 있었던 것 같은데,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를 않네요. 7주 음성후 양전이면 기억에 좀 더 선명하게 남았을 것 같구요.

15. 4-5명 정도 인 것 같습니다.

16. 위음성 그리고 양전은 몇 년에 1명 생길까 말까하는 정도로 드물고, 그나마도 4주경 혹은 그미만의 검사에서 발생합니다. 6주를 경과해서 의음성이 생긴 뚜렷한 기억은 진료기간동안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17. 계산을 하기 쉽게 450만 여성중 225명이 감염자면 감염자를 만났을 가능성은 2만 분의 1이고, 1회의 관계로 2 분의 1확율로 전염된다고 계산하면 5만 분의 1, 7주 검사가 놓쳤을 가능성을 20 분의 1로 잡으면, 100만 분의 1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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