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포비아

제목

문의드립니다 선생님 부디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등록일

2023-08-23

조회

1,845

내용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두번째 문의글입니다. 적을때마다 너무 부끄럽지만 외국인 직업여성과 콘돔 관계를 하다 3분 정도 노콘, 질외사정 관계 후 4일이 지났는데요 그후 제 성기에 상처 등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취중이라 확실하진 않으나 상대도 크게 아파한다거나 눈에 띄는 증상은 없어 보였습니다..
3일차인 어제 소변과 성기를 솔로 긁어내 진행한 std 12종 검사는 오늘 전혀 이상없다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불안이 가시지 않아 선생님께 또 한번 상의드리려 하는데요 적다보니 너무 길어져 너무 죄송하고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선생님

1. 제가 간 병원에서는 헤르페스 말고는 잠복기라도 pcr검사에서 웬만하면 나온다고 하던데 신뢰하면 될까요? 선생님께서는 3주를 추천해주셨는데 너무 불안해 갔다왔습니다 현재 배뇨시 통증과 같은 증상은 전혀 없습니다 한번씩 귀두가 욱씬 하는 것 같은데 이건 제가 너무 신경써서 그런걸까요

2. std12종에 검출되는 균들과 성병에 걸릴 확률이 헤르페스, hvp , hiv 등 보다는 훨씬 높다고 들었는데 음성이라면 더 확률이 낮은 헤르페스 등에 걸렸을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 해도 될까요? 업소 여성이 후술한 큰 병의 보균자라면 웬만하면 저런 병도 함께 갖고 있을거라 생각이 돼서요... 별개라는것은 익히 들어 알고있지만 미약하게나마 확률이 더 낮지 않을까 하는 희망입니다

3.4주차에 나머지 병에대한 혈액검사를 해본 뒤 음성이고 무증상이라면 신뢰도는 좀 낮을지라도 조금 걱정을 덜어도 될까요..?? 헤르페스 4주차가 50% 신뢰도라고 하셨는데 혹 무증상이고 한번의 의심관계에서 4주차 음성 후 추후 양전된 사례를 자주 보셨을까요?? ㅠㅠ 6-7주에도 12주에도 한번더 검사해볼 의향이지만 하루종일 너무 불안합니다

4.선생님 혹시 확인은 안될테지만 정말 딱 한번 업소에서 한 노콘 성관계로 포비아가 와서 선생님께 검진받은 환자 중, std검사에서 음성이었는데 추후 진행한 검사에서 헤르페스 매독 에이즈 hpv 등 병이 확진된 것으로 기억하시는 사례가 있으셨나요..? 그 전까지는 여자친구와만 건전한 성생활을 해왔습니다. 포경수술도 한 상태이고 꾸준히 운동도 해왔습니다.

5. 선생님께서 콘돔 미착용 한번의 성관계로 헤르페스 hpv 매독 에이즈 등의 병에 걸릴 확률이 최소 수천분의1~ hiv는 수백만 분의 1이라고 하셨는데 이는 연구와 통계 결과로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저와 비슷한, 혹은 더 위험한 사례를 수많이 검진하셨을거라 생각하는데요 실례가 안 된다면 위의 확률들이 어느정도는 실제로 체감되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정말 너무 불안합니다 제 발로 간 것이니 억울할 것도 없고 정말 죽을것처럼 반성하고 있지만 제발 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헤르페스가 죽을병은 아니라고 하셨지만 제 경우에는 여자친구, 주변인들이 알게되면 모든 인간관계가 끝날 것이고 정말 나쁜 생각까지 듭니다 ㅠㅠㅠㅠ 제 인생과 남은 모든 행복이 벌써 끝난 기분이에요

6.어제 진행한 pcr에 매독검사는 의미가 없을까요? 또 사면발이,옴 등에 대한 검사는 필요없을까요? 상대는 왁싱을 한 상태였던걸로 기억합니다

7.8주, 12주 검사까지 마치면 여자친구에게 돌아가도 될까요? 아니면 hpv등을 고려해서 6개월 정도는 관계를 끊고 계속 검사해봐야할까요 제가 만약 걸렸다면 저 하나 죽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순진한 여자친구에게 전염시킨다면 저는 정말 죽지도 살지도 못할것 같습니다.

8. 녹변,잔변감 항문쪽에 힘이들어가는 증상,목에 이물감과 간헐적 피맛 , 모기 혹은 개미 물린 것 같은 작은 원형 두드러기가 한개 혹은 두개씩 다리 팔 등에 나타났다 사라집니다. 어떤 전조증상이나 성병 증상일 수 있을까요..?

9.걱정스런 관계후 매일 밤낮으로 발기되던 성기가 하루종일 전혀 발기도 되지않고 있어 걱정스러운 마음에 욕구는 전혀 없었지만 억지로 오늘 자위 행위를 하였습니다. 그후 몇시간째 예전에 하루에 3회정도 자위하였을때나 관계를 많이 했을때 느꼈던 간헐적으로 욱씬한 통증 등이 살짝 있는데 성병과는 상관없을까요? 다음날인 지금 문의글을 수정하는데 현재는 증상이 없습니다

10. 선생님 불안과 후회가 심해서 삼일 내내 리뉴 게시판, 커뮤니티 등을 보고 구글링하면서 살짝 나아졌다가도 또 저와 비슷한 사례의 글을 보고 더욱 불안해지며 해야할 일이 있는데도 전혀 못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저같은 사례를 엄청 많이 보셨을테지요 가능하시다면 혹시 조언해 주실 게 있으실까요 ㅠㅠㅠ


책임못질 선택을 해놓고 힘들어하는 저를 정말 한심해 하실 것 같습니다 선생님 그런 짓을한 제 자신이 너무 역겹습니다 바쁘신 선생님께 계속 상담받으며 이런 말까지 구구절절 하는 것이 정말 송구스럽지만 제가 간 비뇨기과 선생님과 선생님 외에는 말할곳도 없고 해서 이런말까지 하는것 같습니다. 절대 두번 다시는 그런 곳은 쳐다도 보지 않겠습니다 .이런 창구를 열어주시고 상담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너무 희망찬 생각일 수 있겠지만 기적적으로 제게 아무 이상이 없다면 꼭 한 번 찾아뵙고 감사인사를 드리고 부적절 관계 전 평소 느끼던 가벼운 고민들을 상담하러 가겠습니다. 구구절절 써서 정말 죄송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답변 등록일

2023-08-24

답변 내용

안녕하세요. 신한철 원장입니다.

1. 헤르페스와 HPV 매독 HIV를 제외한 요도염균(임질, 클라미디아, 마이코플라즈마 제니탈리움 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신뢰해도 괜찮습니다.

2. 무콘돔으로 윤락여성과 성관계를 하면 요도염균은 체감상 수십 분의 1 정도로는 걸릴 듯 합니다. 그에 비해 헤르페스는 훨씬 드문 확율인 수천 분의 1 정도이니 너무 걱정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3. 12주까지 너무 기다리기 힘드시면 중간중간 검사를 받으시도록 하시고, 이상이 없는 결과가 나올때마다 불안감은 점차 사그라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4. 4주에 이상이 없다가 그이후에 양전된 경우는 HIV를 제외하고는 드물게 있었으나, 그나마도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관계가 있다거나 해서 판단하기 쉽지 않았던 경우들이 대부분으로 기억합니다.

5. 주로 유병률 통계와 1회의 관계로 걸릴 확율을 바탕으로 추정치를 설명해드리고, 실제로 그정도로 체감됩니다.

6. 12종에 포함된 매독과 헤르페스의 신뢰도는 높게 보기 어렵습니다. 애초에 걸렸을 가능성이 희박하니 너무 걱정마시구요. 옴 사면발이 등은 가려움증 같은 임상증상으로 대체로 진단 가능하고 따로 검사를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7. 12주경에도 검사해서 이상이 없다면 여자친구와 관계를 하셔도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헤르페스와 HPV를 검사로 감염되지 않았음을 99-100% 가까운 확신수준으로 얻기는 어렵습니다.

8. 모두 일시적이거나 비특이적인 것 같고, 그정도의 증상으로 바로 성병을 특정하긴 어렵습니다.

9. 일단 성병과 무관한 것 같아보입니다.

10. 개인적으로는 HIV만 아니라면 인생이 바뀔만한 파괴력의 성병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치료가 가능하거나(요도염, 매독), 완치할 수는 없지만 무증상이거나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가 드문(헤르페스), 무증상이다가 저절로 소멸하는 경우가 대부분인(HPV)입니다. 안좋은 면만 생각해서 너무 과도하게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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