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토사물

제목

원장님 죄송하지만 도와주세요

등록일

2023-08-18

조회

898

내용

원장님 제가 에이즈 포비아가 심해가지고 일상생활에서도 신경이 쓰이거든요 공중화장실 사용이나 여러 사람이 많은곳에서 누가 기침을 한다거나 아니면 누가 손에 습진이 있다거나 불특정다수의 사람이 몰리는 공공장소니까 당연히 여러 다양한 사람들이 있을텐데 제가 걱정이 되는건 그 중 감염자가 분명히 있을것이고 감염체액이 조금이라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접촉되거나 하면 어쩌나하는 걱정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예를들어 외출후 집에 오면 가끔 어디서 생겼는지 모를 미세한 상처가 팔이나 다리에 생기는데 그럴때마다 자꾸 그걸통해서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어쩌나 하루종일 신경쓰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 이성을 되찾고 이런걸로 감염되면 전 세계인구 절반은 감염자겠지 또 호들갑떨었네 이러고 지나가고 이런 일상이 반복됩니다...매일 그런건 아니지만 포비아가 기본적으로 있다보니 이따금 그러면 너무 불안해서 이거 진짜 안겪어보신분은 모를정도로 공포감이 그 순간 너무 크더라구요...말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한데요 원장님 상담게시판도 몇번봤는데 원장님께서 토사물을 습진이 심한 상처도 있는 손으로 받아서 감염되었다는 케이스를 문헌으로 접하셨다는 말씀을 하신걸 보고 저도 걱정이 되서요 제가 아는한에서는 HIV바이러스체액은 체외로 나오면 빠르게 마르면서 감염력을 상실한다고 알고있고 가장 바이러스가 많은게 혈액 그다음이 정액 그다음 질액 그리고 침이나 땀 오줌 등은 바이러스가 있긴하지만 너무 극미량이라 감염시킬수없는 수준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토사물에 바이러스가 있다는건 정말 처음듣거든요...토사물에 어떻게 바이러스가 있을수있는지 거기에 그걸 습진있고 상처가 아무리 많아도 손과 접촉했다고 그게 HIV감염까지 이루어진다는게...그래서 걱정이 됩니다 저런 케이스가 실제로 있다는건 저도 일상에서 어떤식으로든 감염위험성이 존재한다는 의미일까요? 저 케이스가 정말 극히 희귀한 특이사례인지 아니면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각보다 상처나 습진이 있는 피부로 감염체액이 튀었다고 그게 감염으로 바로 이어질만큼 위험성이 존재하는건지 너무 걱정됩니다...살다보면 상처가 생길수도 있고 누가 갑자기 길에서 기침을 할수도 있는거고 어디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 의자에 앉거나 전철에서 손잡이를 잡거나 등등 여러 일이 생길텐데 감염인의 미량의 혈액이나 토사물이 있다면 감염되는거 아닌가...바지는 항상 긴바지를 입고 장갑끼고 외출해야하나 이런 생각까지 드는데 제가 너무 괜한 걱정을 하는걸까요?

답변 등록일

2023-08-20

답변 내용

안녕하세요. 신한철 원장입니다.

일반적인 관점으로는 피부의 상처에 체액이 노출되어 감염될 가능성은 무시해도 되는 수준으로 봅니다. 구체적으로 기록된 감염 케이스도 없다시피 한 것 같구요.
The risk of HIV transmission through nonintact skin (e.g.abrasions, cuts or sores) is considered to be negligible; to our knowledge, there have not been any reported case of HIV transmission through skin cuts or other forms of loss of skin integrity. 출처: UK guideline for the use of HIV post-exposure prophylaxis 2021

토사물의 경우도 피가 포함되지 않는 다면 기본적으로 감염가능성이 있는 체액을 구분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There is almost no risk of HIV transmission from nasal secretions, saliva, urine and vomit, unless they contain visible blood.
출처 :Assessing the risk of HIV infection after an isolated exposure incident 2012

토사물 감염건은 손바닥이 심하게 갈라질 정도로 심한 건선습진이 있는 손으로, 감염인의 입에서 나오는 다량의 토사물을 순간적으로 받아서 발생한 듯 하고. 피가 섞여있었는 지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일어나기 어려운 희박한 조건이 우연히 맞아떨어진 극히 예외적이고 희귀한 케이스로 봐야겠지요. 평범한 일상생활을 영위하다 걸릴 일은 걱정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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