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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제목

MSM 탑 PEP가 필요할까요?

등록일

2024-02-06

조회

477

내용

수고하십니다.

감염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상대(바텀)과 콘돔 없는 성관계가 1회 있었습니다.

상대는 20대 중반 나이고 항문이나 성기는 깨끗했습니다.

젤과 손으로 충분히 이완 후 콘돔 없이 5분 정도 삽입하여 외부에 사정하였고 끝났을 때 성기에 피가 묻거나 상대 정액에 접촉하지 않았으며 바로 물과 비누로 성기를 세척했습니다. 상대의 항문에도 외견상 상처나 출혈은 없었습니다. 이후 콘돔 착용 관계가 한 번 더 있었는데 첫 번째에 한 삽입이 마음에 걸립니다.

탑(남성) 역할 감염 확률이 특히 더 높지는 않은 걸 알지만 혹시 상대 직장액이나 미량의 보이지 않는 혈액이 제 요도 점막으로 흡수되지 않았을까 걱정됩니다. 귀두는 평소 노출되어서 점막인 상태가 아니고요. 상대가 눈에 보이는 기타 다른 성병은 없어보이고 성 경험이 과하게 많지 않다고 판단하였는데 이전 성병 검사지를 직접 확인 못하고 연락이 끊겨서 괜히 불안합니다.

1. 첫 번째 삽입이 콘돔을 낀 두 번째 보다 확연히 위험한 행위였을까요? 요도 점막이 쉽게 노출되는 부위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콘돔을 깜박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첫 번째 관계에만 집착하는 거 같습니다.

2. 삽입 당시 성기에 타액과 다량의 수용성 젤, 요도에는 제 쿠퍼액이 많았던 상황인데 현실적으로 여기에 직장액이나 미량의 혈액이 감염 시킬 만큼 유입되었을까요? 상대는 약으로 관장을 완전히 한 직후여서 분비물도 나오지 않았는데 이러면 어느 정도 감염력이 줄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3. 종합적으로 봤을 때 PEP가 필요한 상황일까요? 아니라면 4,6주차에 항원항체검사를 받고 털어내려 합니다.

4. 아니면 14일차에 RT-PCR을 받으려 하는데 몇 일차 이후에 받는 게 좋나요? 검사 가능한 요일과 시간대가 어떻게 되나요? 예약이 필요한가요? 검사 결과는 언제 나오나요?

질문이 많아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등록일

2024-02-07

답변 내용

안녕하세요 신한철원장입니다.

1. 첫번째 무콘돔 삽입이 콘돔을 사용한 경우보다 당연히 훨씬 위험한 행위입니다.

2. 젤, 쿠퍼액 등은 다른 동성애자들의 관계시에도 유사한 조건이었을 수도 있으니, 그런 요소로 감염가능성이 크게 줄어들기는 어렵지 않을 까 싶네요.

3. 상대방이 감염자인지 아닌지 모르는 상태에서의 탑역활시 PEP는, 유병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고려해볼 수 있음"이지만, 우리나라처럼 HIV 유병률이 낮은 나라에서는 "권유하지 않음" 상태로 판정합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HIV감염에서 상대적으로 고위험 노출인 점을 고려해서 적극적으로 방어를 희망하면 고려해보셔도 될 상황으로 생각합니다. 일단 확율은 3만분의 1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4. 이론적인 창문기가 11일이어서 12일은 경과해서 검사하는 게 좋고, 시간이 지날 수록 좀 더 정확할 것으로 봅니다.

월요일 오전에 내원하시면 화요일에 검사되고 수요일에 결과확인이 가능합니다. 월요일 오후 부터 수요일 오전시간에 내원시에는 목요일에 검사, 금요일 확인되구요. 예약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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