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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공포감이 너무 강력해서
제목
에이즈 포비아때문에 일상이 마비될 지경입니다
등록일
2024-03-14
조회
1,473
내용

에이즈 포비아가 심한 사람인데요...제가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법의학자라는분이 첫 부검한 케이스가 에이즈 환자라고 했습니다 그게 30여년도 더 전 일이고 HIV약이 개발되기 전이라 에이즈까지 진행되어 사망한 경우라고 하던데 이 분 말씀이 일단 이 환자의 경우에는 이성애자는 아니었다 더 말하기엔 곤란하니 여기까지만 말하겠다고 하시던데 제가 보기엔 딱 남성동성애자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거기에 환자의 상태가 너무 안타까울정도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비감염자에겐 별거아닌 바이러스도 면역력이 떨어져서 굉장히 치명적이고 내부 장기며 피부며 온 몸이 모두 각종 질병에 감염된 상태였다고 하셨고 부검하는 사람입장에서도 무서워서 두꺼운 목장갑까지 끼고 부검을 하셨다고 하셨고 이미 온갖 시신은 살면서 다 보신 직원?분들도 무서워서 혹시라도 체액이 튈까봐 비닐을 벽이랑 주변사물에 다 둘러놓고 거기에 이미 시신을 30일가까이 냉동시켜놨음에도 불구하고 같이 부검하던 레지던트분께서 이 환자의 갈비뼈에 찔려서 목장갑이 뚫려 손에 상처가 났다고 하시면서 갈비뼈는 원래 생각보다 쉽게 부러지고 굉장히 날카롭다고 그런데 저 찔린분도 시신을 30일간 냉동시켰기 때문에 에이즈 바이러스는 모두 사멸했다고는 알고 있지만 매일 불안에 떨면서 창문기를 기다려 검사를 받았다고 당연히 음성이 나왔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영상을 봤습니다. 그런데 저는 포비아가 있다보니 갑자기 더 공포가 증폭되었습니다.


1. 이러한 끔찍한 에이즈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 직접 듣다보니 아무리 지금 에이즈 약이 개발되어 저렇게 진행되지는 않는다고 해도 HIV 바이러스가 너무 무섭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정도인데요 저같은 경우에는 PrEP을 어떻게든 구해서 복용해야할까요? 일상에서도 막 기침하는 사람이나 화장실 사용같은걸로 감염되면 어쩌나 싶어서요 이게 모르는 사람에게는 정말 웃기고 한심해보이겠지만 정말 너무 공포스럽네요..에이즈 검사때문에 살면서 피를 가장 많이 뽑아본거같습니다 정말...매일 그 주사에 찔리면서도 그 따끔하고 뭔가 엄청 아픈건 아닌데 은근히 아프면서 쑤시는 그리고 어쩔때는 팔에 채혈멍도 들고...이런 짓을 매년 반복하고 사니까 미칠거같네요...


2. 저 부검하시는 의사분들도 분명 한달간 냉동시켰고 그러면 바이러스는 이미 다 사멸했다는걸 이론적으로는 알면서도 일부러 공업용 두꺼운 목장갑을 끼고 거기에 상처가 나신 분은 포비아에 빠지셔서 검사까지 받고 이런거보면 이론하고 현실은 아무래도 조금 다른가요? 왜냐면 만약에 HIV감염여성과 콘돔을 정확하게 끼고 관계하면 검사할 필요 없다고 하지만 상대방이 감염자라는게 확실하면 검사를 받고 그런것도 걸린 사례가 실제로 존재하기때문에 그런건가요? HIV바이러스가 그렇게 생존력이 강한가요? 제가 알기로는 공기에 노출하면 수초내로 비활성화된다고 알고 있는데 또 어디선 아니라고 그러고 혼란스럽네요...



3. 이성애자는 일단 아니었다고 말씀하시는게 아무래도 제가 보기엔 남성 동성애자인거같은데 저는 이성애자 남성이고 업소나 매매춘같은것도 당연히 안하거든요 일반인 여성과만 관계를 하고 상대방의 상태를 모를때는 무조건 콘돔을 착용해요 근데도 걸릴까봐 벌벌떨고 아니야 콘돔끼면 괜찮아 하면서도 갑자기 혹시...이런 생각이 들어서 또 불안해지고 어디 뉴스에 에이즈 단어만 나와도 갑자기 무서워지고 그러거든요? 근데 리뉴비뇨기과 원장님이 객관적으로 보시기에 남성 동성애자가 아니고 삽입시에만 피임기구를 잘 사용한다면 비삽입상태에서 애무나 키스같은걸로 감염되는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도 될까요? 저도 이게 이론상으로는 맞는거 같은데 저 갈비뼈에 찔리신 의사분처럼 막상 본인이 그상황이 되면 이게 공포가 증폭되서요...


질문이 길었습니다. 귀한시간 내주셔서 미리 감사드리고 원장님의 소중한 고견 부탁드립니다. 





답변 등록일
2024-03-15
답변 내용

안녕하세요 신한철원장입니다. 


우리나라의 HIV유병률은 전세계적으로도 낮은 편에 속하고, PrEP을 처방받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어렵고, 일상생활등에서의 감염우려때문이라면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HIV감염자의 역학조사는 아무래도 진술에 의존하다보니, 콘돔을 잘 사용했다거나 오랄밖에 없었다고 일관된 주장을 하는 경우들이 감염통계에 반영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HIV자체는 약해서 그자체가 공기에 노출되는 등의 환경에서는 빠르게 불활성화되어 감염력을 유지할 수 없지만, 마르지 않은 체액의 중심부에 존재한다면 감염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이해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콘돔의 사용도 빠지거나 터지는 경우는 드물게 일어나기에, 콘돔을 사용하면 괜찮을 것이다 라기 보다는 콘돔을 잘 착용했고 사후에 빠지거나 터지지 않았음을 확인하였다가 좀 더 안전한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애무로는 특히 걸릴 위험이 없다고 보이고, 구강에서 피가 나는 상황이 아닌 한 키스도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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